20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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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말테크니컬 라이팅 2018. 2. 3. 07:53
"administrator"이든 "manager"이든 한 가지 의미로만 사용할 때면 고민할 것 없이 "관리자"로 칭하면 된다. 그런데 지금은 둘 다 사용해야 한다. "관리자"와 "운영자"? 생각하다 보니 천리안 시절에 쓰이던 "시삽"이란 말이 떠오른다. 썩 적절한 말은 아니었을 것 같다. "방장" 정도가 더 적합하지 않았으려나? 미묘하게 다른 비슷한 두 가지 이상의 영어 단어들을 우리말로는 한 가지로밖에 옮길 수 없는 꽤 많은 경우가 있다. 이를테면, choose와 select. 반대의 경우도 없지 않다. 우리는 "이용하다"와 "사용하다"를 구분하여 쓴다. 이를테면, "놀이 공원을 사용한다"고 말하면 어색하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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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공만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2018. 2. 3. 07:34
아내가 출판계에 한 발을 담고 있어서 이래저래 책들을 자주 얻는다. 하지만 아쉽게도 흥미로운 책은 만나기 어렵다. 출판사들의 사업 방식은 패션 회사의 것과 유사한 게 아닌가 싶다. 패션 회사들이 의류 브랜드를 마구 만들어내듯이 독자들이 뭘 좋아할지 모르니 '하나 얻어걸려라'는 심정으로 출판사들이 마구잡이로 책들을 발행하는 것처럼 보인다. 어제 "야밤의 공대생 만화"를 발견했다. 일전에 페이스북 덕에 그 존재를 알게 되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 책을 눈여겨 보지 않았을 것이다. 출판까지 되었는지 몰랐다. 이 책은, 이 책에서 언급되듯이, 내가 고등학생일 때 나를 불행하게 만든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한, 뉴턴 같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보다 먼저 이 책을 읽은, 고등학생인 아들넘은 당연히 '무지 재미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