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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쇄판
    과학적이거나 기술적인 2018. 8. 3. 12:33

    한 장의 사진이든, 한 권의 책이든 만질 수 있는 것으로 완성되기까지 내가 짐작한 것보다 훨씬 더 길고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것 같다.

    콘텐츠 > 타이포그래피 > 필름 > 인쇄판 > 인쇄

    이 글과 다른 여러 글을 참조하여 인쇄판을 만드는 과정을 이렇게 이해했다.

    오프셋 인쇄의 경우에는 대개 산화 처리(anodizing)를 한 알루미늄 판이 사용된다. anodize는 anode(양극)와  oxydize의 합성어이다. 

    전해질 용액에 알루미늄 롤을 양극에 연결한다. 음극에는 알루미늄 또는 다른 금속을 연결한다. 그리고 전류를 통과시키면 양극에 연결된 알루미늄만이 산화된다.

    이 처리에 의해 알루미늄 표면이 침식되면서 산화알루미늄이 된다. 이 표면은 1) 전기가 통하지 않고 2) 단단하고 3) 부식되지 않고 4) 침식에 의한 미세한 구멍들 때문인 듯한데, 착색이 가능하다.

    디아조늄이란 물질이 주로 감광제로 사용되는 모양이다.  디아조늄이 코팅된 인쇄판을 원화 필름으로 덮고 자외선을 쬐어서---할로겐 램프를 비롯하여 여기에도 매우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 글자 같은 이미지 영역의 감광제를 굳히거나 (이 경우에 탈막액을 이용하여 남아있는 감광제를 제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이미지 영역의 감광제를 분해하여 제거한다.

    전자의 경우 양화 이미지가 되고, 후자의 경우 음화 이미지가 된다. (음화 이미지 인쇄가 필요한 경우가 어떤 것인지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다)

    디아조늄(또는 빛에 의해 변화된)이 친유성이다. 이 인쇄판에 물을 묻히고 그 다음에 잉크를 묻히면 잉크가 물에 반발하여 디아조늄 영역에 몰린다.

    물을 묻히는 과정을 생략하기 위하여 물과 같은 역할을 하는 실리콘을 코팅하는 방법도 있다는데, 어떤 것인지 잘 이해되지 않는다. 디아조늄 대신 실리콘이 코팅된다는 것인지, 빛 처리 후에 실리콘을 코팅하고 이미지 영역의 실리콘을 다시 제거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오목판 인쇄나 볼록판 인쇄를 위한 인쇄판은 재질과 감광제가 다를 것이다. (레이저로 깎아내는 방법도 있는가 보다)

    인쇄판을 만드는 이런 방법은 필름 카메라가 피사체를 찍거나, 인쇄 회로 기판을 만들거나, 반도체 칩을 만드는 것과 본질적으로 같아 보인다.

    옵셋 인쇄판 (offset)

    오목 인쇄판 (gravure)

    볼록 인쇄판 (flexography)

    볼록판을 만드는 데에 탄성이 있는 재질이 주로 사용되어서 flexography란 명칭이 만들어진 게 아닐까 싶다. gravure는 engraving을 뜻하는 것으로 프랑스어에서 기원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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