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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크니컬 라이터와 카피라이터
    테크니컬 라이팅 2021. 9. 1. 10:28

    테크니컬 라이터가 카피라이터의 일도 능히 해낼 수 있을까? 

    아래 리플렛을 만든 적이 있다. 계약 과정에서 의사소통에 오해가 있었다. 고객은 내가 리플렛 텍스트를 만드는 것까지 기대하였는데, 나는 그것을 "조판"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이전에 그런 일을 요구한 고객이 없었기 때문이다.

    고객사의 제품 기획서가 도움이 되기는 했지만, 그리고 나중에 고객측에서 가필과 윤문을 했지만, 이런 문장들을 지어내는 데에 (예상보다 훨씬 오래) 며칠을 보냈다.

    The result is a flixible solution that can easily be incorporated into legacy systems as well as new installations.
    Clean aesthetics and a choice of colors mean that the detector is ideal for public spaces like lobbies and retail environments.

    결국 리플렛 텍스트는 마케터나 카피라이터가 작성할 일이라고 결론지었다. 적어도 나는 이런 일에 소질이 없는 것 같았다. 그 뒤로 지금까지 딱 한 번 리플렛 작성을 요청받았는데, 거절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테크니컬 라이터가 못할 일은 아니다. 다만 훈련이 좀 필요하다. 그리고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매뉴얼 한 권 작성하는 것 못지 않게. 왜냐하면 제품에 대해서 속속들이 이해하고 주요 특징들을 짚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테크니컬 라이팅과는 좀 많이 다른 일이다. 매뉴얼처럼 페이지당 몇 만 원이라는 식으로 가격을 정하면 절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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