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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용 부호
    테크니컬 라이팅 2011. 6. 30. 16:19
    문장 부호의 생김새와 쓰임새가 어느 언어에서나 대체로 비슷한 듯하다. 예외가 되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인용 부호이다.

    http://en.wikipedia.org/wiki/Non-English_usage_of_quotation_marks

    인터넷을 통해 영어 글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탓인지 영어 이외의 언어에서 고유의 문장 부호 대신 영어의 regular double을 같이 쓰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러시아 야후에서 angular double 못지 않게 regular double이 쓰인 글을 많이 찾을 수 있다.

    http://ru.yahoo.com/
     
    인용 부호들 두고 늘 고민하는 문제 가운데 하나가 인용 부호가 다른 문장 부호와 함께 쓰일 때 인용 부호의 위치이다.

    시카고 스타일 매뉴얼 6.8이 이 문제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Periods and commas precede closing quotation marks; whether double or single. This is a traditional style, in use well before the first edition of this manual.

    쉼표와 마침표만이 닫는 따옴표 앞에 오고, 다른 문장 부호들은 뒤에 와야 한단다.

    도서편집총람 1582도 비슷하게 말한다.

    인용부호 안으로 쉼표가 들어가면 인용원문상의 쉼표로서 오해될 염려가 있지 않으냐 하는 의문은 버려도 된다. 왜냐하면 인용부호인 따옴표 바로 앞에 원문으로서의 쉼표가 오는 경우란 없기 때문이다(언제나 생략된다. 마침표도 본문의 종지부호가 아닌 한 언제나 생략된다).
    ...
    따옴표 안에 쉼표나 마침표가 들어가는 것은 구조에서 자면의 베이스라인을 고려한 것이고, 또 의미상에 이상이 없다면 가급적 강한 형식부호를 뒤에 두고자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강한 형식부호가 강한 의미부호까지 겸하여 지니고 있을 때에는 그것 뒤의 약한 문장부호는 가급적 생략하려는 경향이므로 쉼표가 따옴표 내로 들어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경향이다.

    그런데 시카고 매뉴얼 6.9가 그 앞의 것과 다르게 설명한다.

    According to what is sometimes called the British style (set forth in The Oxford Guide to Style), a style also followed in other English-speaking countries, only those punctuation points that appeared in the origial material should be included within the quotation marks; all others follow the closing quotation marks.

    이게 더 논리적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다른 언어들이 이 영국 스타일을 따르는 듯하다. 

    앞으로 영국식을 따라 쓰고자 한다. 설명서 작가로서 좀 더 영리한 해법을 취하자면 인용 부호를 쓰지 않는 것이다. 대신 다른 글꼴을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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