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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공만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2018. 2. 3. 07:34

    아내가 출판계에 한 발을 담고 있어서 이래저래 책들을 자주 얻는다. 하지만 아쉽게도 흥미로운 책은 만나기 어렵다. 출판사들의 사업 방식은 패션 회사의 것과 유사한 게 아닌가 싶다. 패션 회사들이 의류 브랜드를 마구 만들어내듯이 독자들이 뭘 좋아할지 모르니 '하나 얻어걸려라'는 심정으로 출판사들이 마구잡이로 책들을 발행하는 것처럼 보인다. 

    어제 "야밤의 공대생 만화"를 발견했다. 일전에 페이스북  덕에 그 존재를 알게 되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 책을 눈여겨 보지 않았을 것이다. 출판까지 되었는지 몰랐다. 이 책은, 이 책에서 언급되듯이, 내가 고등학생일 때 나를 불행하게 만든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한, 뉴턴 같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보다 먼저 이 책을 읽은, 고등학생인 아들넘은 당연히 '무지 재미없다' 했지만, 나는 그 분들에게 아량이 생길 만큼 나이를 먹어서 아주 유쾌하게 읽었다. 물론,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무엇인지 알아보려 노력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 수학적 지식이나 과학적 지식을 배제하더라도, 읽어볼 만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할 만하다. 만화 책답게 웃게 만든다.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세계를 보여주었달까, 아주 유쾌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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