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이거나 기술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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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과학적이거나 기술적인 2018. 8. 22. 13:41
빛이 몇 개의 볼록 렌즈를 거치면서 압축되면서 레이저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맥가이버"에 그런 장면이 나와서. LASER가 Light Amplification by Stimulated Emission of Radiation의 두문자어인지도 몰랐다. 전자들은 에너지를 가하면 들뜬 상태가 되는데 안정된 상태로 가라앉는 과정에서 빛이 방출된다고 한다. 광자들이 거울 사이를 왕복하면서 정렬되고 일정 수준의 에너지에 도달하면, 아래 그림에서 반사율이 95%인 거울, 즉 투과율이 5%인 거울을 통해 레이저가 방출된다. 매질(대표적인 것이 루비라고)에 에너지를 가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 사용되는지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아래 그림에서 high-intensity flash lamp가 하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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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은 왜 미끄러운가?과학적이거나 기술적인 2018. 8. 22. 09:09
어렸을 때, "탐구생활"에서 보았는지, "어깨동무"에서 보았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마찰에 의해 얼음이 녹고 그래서 미끄럽다고 배웠다. 그런데 그게 아니란다. 마찰과 압력에 의해 얼음이 녹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매우 불충분한 설명이다. 영하 10도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스키나 스케이트에서 순간적으로 0도까지 올라가는 열을 발생시킨다고 볼 수 없다. 가만히 있다가 두어 발 내딛었을 때 미끄러지는 현상도 설명할 수 없다. 1 기압의 압력은 녹는점을 겨우 0.01도 낮춘다고 한다.가장 설득력있는 설명은 얼음 표면이 얼지 않고 액체 상태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물이 얼음이 될 때 물 분자 사이에서 수소 원자들끼리 결합하여 눈송이나 벌집 같은 육각형의 결정체 구조를 이루는데, 얼음 표면에서 결합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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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판과학적이거나 기술적인 2018. 8. 3. 12:33
한 장의 사진이든, 한 권의 책이든 만질 수 있는 것으로 완성되기까지 내가 짐작한 것보다 훨씬 더 길고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것 같다. 콘텐츠 > 타이포그래피 > 필름 > 인쇄판 > 인쇄 이 글과 다른 여러 글을 참조하여 인쇄판을 만드는 과정을 이렇게 이해했다. 오프셋 인쇄의 경우에는 대개 산화 처리(anodizing)를 한 알루미늄 판이 사용된다. anodize는 anode(양극)와 oxydize의 합성어이다. 전해질 용액에 알루미늄 롤을 양극에 연결한다. 음극에는 알루미늄 또는 다른 금속을 연결한다. 그리고 전류를 통과시키면 양극에 연결된 알루미늄만이 산화된다. 이 처리에 의해 알루미늄 표면이 침식되면서 산화알루미늄이 된다. 이 표면은 1) 전기가 통하지 않고 2) 단단하고 3) 부식되지 않고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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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vure과학적이거나 기술적인 2018. 7. 30. 12:25
짧은 서신을 번역하다가 rotogravure와 flexography란 단어를 맞닥뜨렸다. 그라비아가 gravure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했다. gravure는 오목판 인쇄, flexography는 볼록판 인쇄를 의미한다. 요판 인쇄가 어떻게 에로티시즘으로 둔갑했을까? 이주호 이사님 말씀에 따르면 인쇄판에서 홈의 깊이를 달리하여 색의 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인쇄판을 만들기 어렵지만 (비용이 많이 들지만) 사진을 정교하게 인쇄하는 데에 가장 좋은 기술이다. 요판 인쇄를 뛰어넘을 만큼 오프셋 인쇄가 발전했지만, 화보집을 만드는 데에 이제까지 주로 요판 인쇄가 사용된 모양이다. 비용이 많이 드니 매출이 보장되는 젊고 아리따운 여성들을 모델로 기용한 게다.Blade 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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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 피부염과 스테로이드과학적이거나 기술적인 2018. 7. 19. 15:14
처방받은 일 주일 분량의 약을 다 먹었다. 좀 나은 듯하지만, 깨끗이 나을 수 없음을 알지만, 더 호전되길 바라여 다시 의사를 찾았다. 졸음과 몽롱함의 불편을 하소연했다. 열 명중 한 명 꼴로 그런 호소를 한다며 다른 약으로 바꿔주겠단다. 처방된 네 가지 알약 중 어느 게 문제의 약인지 모르겠다.새로 약을 지어 돌아와서, 피부염이 어떤 병인지 더 깊이 이해하고자 인터넷을 뒤졌다. "원인이 다양한데 결정적인 것이 무엇인지 몰라 고치지 못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 말은 좀 애매하여 맞으면서 동시에 그른 것 같다. 병을 일으키는 요인들로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기생충, 유전적 결함을 꼽을 수 있겠다. 유전적 요인을 무시하면, 병이란 무언가 내 몸 안으로 들어와서 발생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그것만으로 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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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득 형질은 유전된다.과학적이거나 기술적인 2017. 11. 13. 21:21
획득 형질은 유전되지 않는다고 했다. 꼬리 잘린 쥐가 낳은 새끼가 꼬리를 갖고 있다는 것이 그 이론의 대표적인 예이다. 그 새끼의 꼬리도 자르고, 거듭 잘라 몇 대를 더 실험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이 이론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그것이 진화론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개체의 변화가 누적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진화가 일어날 수 있겠는가? 오늘 TBS "김종배의 색다른 시선"에서 이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소개되었다. 오드리 햅번이 마른 까닭은 소년기에 겪은 대기근 때문이다. 과학자들이 그녀처럼 대기근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그리고 그들의 후손들을 추적했다. 그들 모두가 여러 질병에 시달려 왔다. 또 911 테러에서 살아남은 임신부들이 낳은 아이들을 추적했다. 그들도 마찬가지로 여러 장애를 갖고 있다.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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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고양이과 동물들이 물을 싫어하는가?과학적이거나 기술적인 2016. 10. 11. 09:35
어제 저녁,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뜬금없이 오래 전에 읽은 "호랑이와 사자가 맞장뜨면"과 비슷한 제목의 글이 떠올랐다. 결론을 먼저 제시하는데 사는 지역이 달라 마주칠 일이 없단다. 서식지가 겹치는 곳이 딱 한 곳 있는데 거기에서도 마주칠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단다. 그러니 그 뒤의 글의 전개는 당연히 가정이다. 만약 야생에서 호랑이가 사자를 만난다면 질 거란다. 왜냐하면 한 마리의 사자를 만나게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호랑이는 혼자 생활하고, 사자는 무리지어 산다. 일대일로 싸운다면, 시베리아 호랑이의 경우 사자보다 갑절 가까이 크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우세할 것 같지만, 사냥 스타일과 지리적 요인에 따라 다를 수 있겠다. 물가에서 싸운다면 호랑이가 유리하다는 것까지 회상했다. 그러자 많은 고양이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