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E J2008

J2008이 뭘까?

The goal of SAE J2008 is to enable manufacturers to standardize vehicle service information in order to increase technician familiarity and reduce search time with easy data retrieval.

이보다 더 상세한 설명을 찾기 어렵다. SAE(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가 만들었기 때문에, 자동차 업체들만이 사용했기 때문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J2008은 XML 또는 SGML 형식의 문서 표준으로 보이는데, 자동차 업체들이 서비스 매뉴얼을 만드는 데에 J2008을 오래 동안 사용해온 듯하다.

이것은 내가 웹에서 찾은 것인데, 토요타 프리우스를 위한 서비스 매뉴얼의 첫 부분으로 보인다. 다음 문장이 인상적이다.

This manual is written in accordance with SAE J2008.

모든 문장이 목록 형식으로 표현된 것이, J2008이 그렇게 정의되어 있기 때문인지, 작성자가 고민 없이 그렇게 작성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독자가 읽기에 편하지는 않겠다. 타이포그래피 관점에서 보자면 가독성이 철저히 무시된 것 같다. J2008이 발표되던 무렵에는 신뢰할 만한 FOP가 없었기 때문일 수 있다. 오래 전에 만들어준 표준이라 작성자들이 갈수록 더 많은 불편을 호소하지 않을까? 하지만, 실제로 어떻게 바뀌어왔는지 모르겠으나, 규격도 FOP도 개선할 수 있지 않나?

내가 들은 바로는, J2008의 문제가 다른 데에 있다. XML 관련 프로그램들이 지원하지 않는 형식의 입지는 갈수록 쪼그라들게 마련이다. 이를테면 Oxygen XML Editor가 지원하는 문서 형식의 목록에 J2008이 들어있지 않다. J2008의 창시자들은 그런 점까지 예측하지 못했겠지만, "소수만 쓰는 물건"은 도태되기 십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