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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흘리다"? "민달팽이"? 활판 시절에 시작된 용어가 지금까지 내려온 게 아닐까 싶다. 일반적으로, 여백이 비어있다면, 재단선(crop) 표시만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반달 색인 따위를 넣는다면 그것을 블리드 영역까지 삐져나가게 해야 한다. 그래서 "bleed"라 일컫는 게 아닐까? 잘리면 피를 흘릴 테니. 그래서 블리드를 刀鍊이라고 하는지도.
슬러그는 블리드를 에워싼 바깥 영역이다. 슬러그가 없다면 뉘 집 물건인지, 언제까지 어떻게 인쇄해야 할지 표시할 방법이 없다. 라이노 식자기로 만든 하나의 글줄을 slug라고 한다는데, 슬러그 영역이 그것과 관계있는지 모르겠다. 인쇄판에 덧댄 한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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