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팬 엔진

원심형 (centrifugal) 압축기, 축류형 (axial) 압축기, 그리고 그 두 가지를 결합한 것 중 어느 것이 오늘날 가장 많이 쓰이는지 모르겠다.

원심형 압축기가 어떤 원리로 공기를 압축하는지 잘 모르겠다. 압축기에는 회전자(rotor)와 고정자(stator)가 번갈아 있고, 뒤로 가면서 좁아진다. 유속이 빨라지면 압력이 줄어들 듯이, 고정자에 의해 공기 흐름이 느려지면서 압력이 증가하는가 보다. 모든 공기가 연소기로 들어가는 건 아니고 일부는 바깥쪽으로 돌아나가 소음을 줄이고 터빈을 식힌다고 한다. 소음이 어떤 원리로 줄어드는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엔진 앞에 팬 대신 프로펠러를 단 것을 터보프롭(turboprop)이라고 하는데 저속 비행에 유리하다고 한다. 주로 소형 상용기에 쓰이는 듯하다. 

제트 엔진이 화염이 아니라 높은 압력의 뜨거운 공기를 내뿜는다는 것이 낯설다. 중학생 때인가, 동체만큼이나 긴 화염을 내뿜으며 밤하늘을 나는 전투기를 본 뒤로 나는 줄곧 모든 제트 엔진이 화염을 내뿜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화염 내뿜는 여객기는 없다.

제트기에는 후연소기(afterburner)라는 것이 달려 있다고 한다. 후연소기에 연료를 분사하고 우회한 공기를 이용하여 태울 때 비로소 화염이 발생한다. 이것은 이륙할 때 그리고 음속으로 비행할 때 사용된다. 후연소기를 사용하지 않고 음속으로 비행할 수 있는 유일한 전투기가 F-22 랩터라고.

압축기가 없는 램제트 (ramjet) 엔진은 고속 비행만 가능하기 때문에 로켓에만 사용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