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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과 땀구멍과학적이거나 기술적인 2022. 1. 18. 10:36
바람의 검심: 전설의 최후에서 시시오 마코토에게 그의 부하가 말한다. "시시오 님은 화상 때문에 체온 조절을 할 수 없어서 ..." "내가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나?" "의사 말로는 15 분이라고 합니다." "15 분이면 차고도 넘치지." 치타는 최고 30 m/s의 속도로 달릴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한 번에 겨우 30 초 동안 1 킬로미터 가량 뛸 수 있다. 치타에게 쫓기는 사냥감들은 치타보다 30 초 동안 앞서 달리면 살아남을 수 있다. 왜 치타는 30 초밖에 달리지 못할까? 숨차서? 체온이 41.5 °C를 넘기면 치타가 죽게 된다고 한다. 인간도 43 °C에 이르면 사망한다. 몸에 병균이 들어오면 면역 세포가 감지하여 시상하부에 작용하는 물질을 분비하고, 시상하부가 이에 반응하여 체온을 올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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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터스 태거 (Tortoise Tagger)TeX과 친구들 2021. 11. 16. 15:54
워드, 파워포인트, HTML, XML 따위의 파일들을 트라도스나 메모큐 같은 CAT 프로그램들이 잘 처리한다. (그렇다고 하더라.) 사실 이것들의 스타일 포맷은 모두 동일하다고 말할 수 있다. 아래 예와 같이 한 쌍의 태그가 문장이나 단어를 감싸고 있다. 그래서, 스타일들을 일관되게 적용했다면, 번역사가 손대지 말아야 할 것들을 손쉽게 가려낼 수 있다. 전에 안전하고 올바른 설치와 관리를 위해 이 하지만 이와 같은 형식을 사용하지 않는 레이텍이나 마크다운 같은 것들은 CAT 프로그램들이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번역사가 고치지 않아야 할 특정 어절이나 문자들을, "\\\\[a-zA-Z*]{1,25}" 같은, 정규 표현식을 사용하여 CAT 프로그램에 지정할 수 있다. \chapter{Intro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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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뇌 용량과학적이거나 기술적인 2021. 10. 26. 08:52
https://www.hani.co.kr/arti/animalpeople/ecology_evolution/1016502.html 인류, 3천년 전부터 ‘정보의 외장화’로 뇌 용량 줄였다 [애니멀피플] 정보 공유, 노동 분업 등 사회체계 변화 따라 에너지 다소비 큰 두뇌 불필요 www.hani.co.kr 요약하자면, 1. 600만 년 동안 인류의 두뇌가 4 배나 커졌지만, 3000년 전부터 급속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2. 연구자들은 개미에 관한 연구로부터 집단 차원의 인지 능력과 노동 분화에 따라 일개미의 뇌 크기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3. 우리 뇌는 몸무게의 2%에 불과하지만, 우리 몸이 소비하는 에너지의 20%를 사용한다. (뇌 용량을 줄여야) 4. 지식을 외부화해 개인이 저장하는 정보의 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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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을 강조하는 차례 스타일TeX과 친구들 2021. 10. 1. 10:00
차례에서 장 줄(chapter line)을 저렇게 만들고 싶다는 질문이 KTUG에 올라왔다. 차례 스타일들은 다소 복잡하다. 메므와 설명서를 뒤적거려 다음과 같이 코드를 만들었다. \cftsetindents{chapter}{0em}{0em} \renewcommand\chapternumberlinebox[2]{ \rule{\textwidth}{0.75pt}\\[1ex] \makebox[3.75em]{#2\hfill} } \renewcommand*{\cftchapterpresnum}{\Huge} 왜 굳이 저렇게 꾸미고 싶은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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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또는 오른쪽테크니컬 라이팅 2021. 9. 27. 14:47
관음봉 쪽에서 능선을 타고 (그림에서 1의 방향으로부터) 이 곳으로 내려왔을 때 약간 어리둥절했다. 삼불봉으로 이어지는 오르막이 이 지점에서 시작될 것 같은데, 내리막길만 (그림에서 2의 방향) 보였기 때문이다. 계곡 쪽을 바라보며 쉬고 있는 사내에게 길을 묻자 그가 "왼쪽"이라고 답했다. 산에는 돌아가는 길들이 흔한지라 그의 말을 믿고 2의 방향으로 내려갔다. 약 40 분 뒤에 2 킬로미터 가까이 걸어, 저 봉우리를 거쳐 이 곳으로 되돌아왔다. 반대쪽에서 저 봉우리를 오를 때 그가 내게 틀린 방향을 알려주었다고 생각했지만, 그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깨달았다. 그와 나 사이에는 커다란 무덤이 있었고, 그래서 그의 관점에서 분명 "왼쪽"에 있는 길이, 게다가 내리막이어서, 내게 보이지 않았다. 그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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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탄소과학적이거나 기술적인 2021. 9. 16. 12:35
나무 부스러기 따위를 파쇄하고 건조하고 압축하여 만든 연료를 목재 펠릿이라고 한단다. 한 환경운동가가 라디오에서 그와 관련하여 산림청을 비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녀의 주장이 그럴 듯했다. 1) 나무를 베는 것부터 운반하고 펠렛을 만들기까지 적지 않은 에너지가 소비되며 그것이 곧 탄소 배출를 의미한다. 2) 펠릿을 사용한 발전이 화석 연료를 사용한 발전보다 이산화탄소를 덜 발생시킨다고 볼 수 없고, 같은 무게의 화석 연료보다 적은 열량을 내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다. 나중에 환경과 에너지에 종사하는 지인으로부터 이에 대한 반박을 들었는데, 그의 설명이 더 그럴 듯했다. 뭐든 양쪽의 말을 다 들어봐야 한다. 나무와 석탄 사이에는, 둘 다 탄소로 이루어져 있는데, 아주 중요한 차이가 있다. 인간이 캐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