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텁
-
소피의 세계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2011. 4. 4. 22:42
Jostein Gaarder, Sophie's World, Berkley, 1996 내 기억이 정확하지 않지만, 대충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강 가운데에 섬이 있다. 홍수가 나서 머지 않아 섬이 물에 잠길 터이다. 전갈이 두텁에게 자신을 태우고 강을 건너게 해 달라고 부탁한다. 너를 어찌 믿느냐고 두텁이 전갈에게 말한다. 너를 찌르면 나도 죽을 텐데 내가 어찌 그러겠냐고 전갈이 답한다. 그 말이 그럴 듯하다고 생각한 두텁이 전갈을 태우고 강을 건너기 시작한다. 강을 중간쯤 건널 때 전갈이 두텁을 찌른다. ``아니, 왜?'' ``미안해, 하지만 어쩔 수 없어. 나는 전갈이니까.'' 소피의 세계는 서양철학사를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그러니 이 전갈의 이야기도 어떤 철학자나 철학 사조를 소개하는 대목에서 나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