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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 중에 한 젊은 친구가 실수를 했다. 번역본들을 조판하면서 네덜란드어와 독일어를 뒤섞었다. 몇몇 발음 부호를 제외하면 라틴 문자를 사용하는 언어들을 분간하는 것이 쉽지 않다. 게다가 네덜란드어는, 서로 대략 알아들을 정도로, 독일어와 유사하다고 한다.
이런 오류를 예방하는 방법으로서 구글 번역 API를 시도해보기도 했지만, 나는 이런 문제를 기술적으로 회피하기보다는 아래 이미지와 같이 여러 언어로 번역된 한 문장에 익숙해지는 것이 나으리라 생각한다.
구글 번역 API와 같은 것을 이용하더라도, 수백 페이지에서 다른 언어로 작성된 한두 문장을 찾아내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쉬울 것 같지 않고, 그런 프로그램의 사용이 합리적인 프로세스라고 보기도 어렵다.
아무튼 구글 번역이나 DeepL을 이용하여 문장이 어떤 언어로 작성되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DeepL은 데스크톱 앱도 제공한다. 뭔가 싶어 설치했다. 인터페이스는 웹 버전과 다를 바 없다.
Translate files도 시도했다. docx, pptx, pdf를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 YHJ.pdf를 끌어다 놓으니, 놀랍게도 몇 초 뒤에 YHJ_en.pdf가 같은 폴더에 생긴다.
사람 이름은 잘못 해석하지만 예상보다 잘 번역한 듯하다. 번역 텍스트의 분량이 당연히 바뀌게 마련인데 아쉽게도 그에 따른 페이지 나눔이 정확하지 않다. 프로 버전을 구독하면 결과가 더 나을까 모르겠다. 무료 버전은 5 MB보다 큰 파일을 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