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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전자책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2013. 10. 25. 09:44
오래 전에 구한 영어판 Notre-Dame De Paris를 내 아이폰에서 열었다. 서문이 이해하기 어렵다. 빅토르 위고가 이 소설을 세상에 내놓은 때가 1831 년이고, Isabel Florence Hapgood이 내가 갖고 있는 영어판으로 번역한 때가 1888 년이니, 내게 익숙하지 않은 어휘와 표현들이 당연히 많겠다.
Yes24에 들어가서 "노틀담의 꼽추"를 검색했다. 가격이 3000 원에 불과한 전자책을 찾았다. 남아있는 포인트를 이용하여 그것을 구매했다. 결제가 성공적으로 완료되었는데, 어디에서 어떻게 내려받는지 모르겠다. Q&A에서 답을 찾았다. 전용 뷰어를 설치해야 한다. 전용 뷰어에 yes24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내가 yes24에서 구매한 전자책을 내려받아 볼수 있다.
그 책을 내려받은 뒤에 그것을 내 아이폰으로 옮겼다. 드롭박스도 아이북스도 이 파일을 열지 못한다. 다시 yes24의 Q&A 페이지에 들어갔다. Yes24 eBook이라는 앱을 설치해야 한다. 다른 뷰어로 볼 수 없게 암호화한 것이 분명하다. 내가 알기로 애플이 판매하는 책과 음악에 DRM이 걸려있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도 DRM이 없는 음원들이 판매되고 있지 않나?
출판사들의 우려를 이해하겠다. 그렇다면 뷰어를 제대로 만들어야 할 게 아닌가? 이 앱은 취미로 만들어진 것들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
번역본의 질은 어떨까?
"원작에 충실한 엮음은 물론 깊이 있는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실어 작품의 이해와 연구를 도왔습니다."
원작에서 서문이 여섯 문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한국어본에는 세 문단만 있다.
다시는 절대로 yes24에서 전자책을 사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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