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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hort History of Nearly Everything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2019. 8. 13. 10:13
Cosmos도 읽기 쉽지 않았지만, 이 책은 더욱 힘들었다. 일반 사전에 나오지 않는, 동식물의 학명을 비롯한 숱한 학술적 용어들, 요즘 스타일과 다르게 매우 긴 문장, 형식적인 어법을 따르지 않아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 표현들 등.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지구의 나이부터 DNA에 이르기까지, 지구와 지구에 존재했거나 존재하는 거의 모든 것들에 대해, 그리고 최근 300 년 동안 그것들을 밝혀낸 과학자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내가 아는 범위에서 빌 브라이슨만큼 광범위한 내용의 책을 저술한 사람이 없다. 게다가 그는 과학자도 아니다. 그는 주로 여행과 영어에 관한 책을 집필했었다고 한다. "총, 균, 쇠", "Sapiens", "Cosmos"를 읽을 때 가졌던 것과 동일하게, 文理를 아우르는 그의 해박함에 충격에 가까운 놀라움을 느꼈다. 왜 우리는 그들과 다르게 한쪽으로 치우친 지식만 익히는지.
이 책을 읽는 데에 어려움을 느꼈던 또 다른 이유는 내가 요즘에 무기력증에 빠져있다는 것이다. 나는 정보지향적인 사람이지만 당분간 소설 같은 가벼운 책이나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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