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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 라이터과학적이거나 기술적인 2021. 5. 11. 10:13
어렸을 때 원했으나 갖지 못했던 장난감들을 요즘에 하나씩 사들이고 있다. 최근에 장만한 것이 지포 라이터이다. 그것에 걸맞게 자개로 장식된 담뱃갑도 장만했다.
내가 라이터 기름이 등유라고 믿었는데, 옆자리 동료가 휘발유라고 주장했다. 등유가 부싯돌로 불붙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그가 댄 이유이다. 일리 있다. 하지만 휘발유는 약간 붉은 빛을 띠고, 그 냄새가 라이터 기름보다 훨씬 강하다. 알아 보니 등유도 휘발유도 아니다. 나프타이다.
나프타의 끓는점이 휘발유보다 높고 등유보다 낮다. 아마도 등유는 내 동료가 말한 대로 불이 잘 붙지 않고, 휘발유는 너무 잘 날아가서 라이터 연료로 쓰기에 적합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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