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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2022. 9. 16. 11:32
지난 봄에 백 권 가량의 책들을 팔고자 아내와 함께 알라딘 중고서점 산본점을 찾았다. 아내가 카운터에 올려놓는 책들을 점원이 점검하는 동안 읽을 만한 책들이 있는지 서가들을 훑어보았다. 돌베개에서 나온 백범일지가 눈에 띄어 집어들었다.
백범이 한문으로 작성했다고 한다. 역자가 다른 여러 사료들과 비교하여 많은 곳에 세심한 주해를 달아놓았다. 최서해의 탈출기를 떠올리게 할 만큼 상당 부분이 그가 고생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지만 예상보다 훨씬 흥미롭다.
그런데 일기가 아니다. 표지에 한자 제목이 없어 찾아보았다. 白凡日誌가 아니고 白凡逸志이다. 逸志가 무슨 뜻일까?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또는 "숨은 이야기" 정도의 의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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