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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2017. 2. 3. 17:22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 조선 민중의 일상에 접근하려는 시도가 반가웠고, Kitto의 The Greeks를 읽을 때처럼 그 시대 사람들의 모습이 머리 속에 희미하게나마 그려지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그 기대는 그다지 충족되지 않았다. 각 주제에 훨씬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지 못할 이유가 없었을 터인데, 저자들이, 마치 할당 업무를 해치우듯이, 무성의하게 급히 써낸 것처럼 보인다. 낯선 용어들이 많은데, 각주는 고사하고 한자 병기도 없어, 무엇을 뜻하는지 짐작할 수 없다. 그리고 저자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불필요하게 자신들의 감성을 담았다.
그래도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어 덜 아쉽다. 군역에 들어갈 때 무기를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는 것 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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