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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ve Speaker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2020. 2. 26. 09:56
한국계 미국인 이창래가 지은 소설이다. 이 소설로 헤밍웨이 재단의 상을 받았다고 한다.
가볍게 읽을 수 있기를 바랬는데, 이 책은 내가 이제까지 읽어본 그 어떤 책보다도 난해했다. 작가는 영어 사전에 포함된 모든 단어를 적어도 한 번은 사용하자고 작정한 것 같다. 처음 보는 단어들이 난무하는데다 문장들이 길다. 단순히 익숙하지 않은 구어체적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조차 모를 만큼 그의 표현은 내게 아주 낯설다. The Revenant도 이 책만큼 난해하지는 않았다.
내용이 흥미로우면 사전 찾기의 고역을 참을 수 있다. A Short History of Nearly Everything이 그랬다. 소설은 줄거리가 뚜렷해야 한다. 그래야 재미있다.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주인공의 아버지 이야기, 아내 이야기, 아들 이야기, 그리고 흥신소 같은 자신의 직업에 대한 이야기가 이리저리 엮여 있다.
절반 가까이 읽었는데 이만 접는 게 마땅하다고 판단했다. 다른 책을 시작하는 게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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