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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역을 위해 UI 문자열 짝짓기
    테크니컬 라이팅 2021. 5. 31. 11:15

    번역을 앞두고 고객사에 UI 스트링 파일을 요청하여 받았다.

    STATUS0=정상
    STATUS1=등록

    STATUS0=正常
    STATUS1=登録

    프로그램이 파이썬으로 작성된지라 스트링 파일이 ini 형식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 각 문자열에 고유한 번호나 코드가 부여되어 있다면 그 형식이 무엇이든 상관없다. 저 두 파일을 엑셀로 불러들여 다음과 같이 만들고 번역팀에 전달하면 내 할 일은 끝이다.

    정상 正常
    등록 登録

    엑셀에서 문자열들을 편집하는 것이 그다지 성가신 일이 아니나, 두 파일에서 같은 순서로 문자열 아이디가 나열되는 경우가 드물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실수를 피하고 중복되는 문자열들을 제거하고자 오늘 파이썬으로 엑셀 작업을 대신할 스크립트를 만들었다.

    중요한 것은 스크립트가 아니고, 한국어 문자열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띄어쓰기를 준수하기 바란다.

    "정상", "정     상"
    "차량번호", "차량 번호"
    "저장", "저 장"

    둘 다 존재한다. 인터페이스에서 공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띄어쓰기를 존중하지 않는 사정은 이해된다. 하지만 이것은 기술적인 문제들을 야기한다.

    테크니컬 라이터가 UI에 표기된 대로 잘못된 맞춤법을 존중해야 하는가? 나는 그 생각에 동의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UI에 표기된 것과 설명서에 표기된 것이, 겨우 띄어쓰기에서, 약간 다르다고 하여 사용자들이 혼란을 겪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2004 년판 IBM 스타일 가이드에 이런 구절이 있다.

    If an eillipsis appears on a menu or dialog box (used to indicate that more information is required from the user to complete the action), do not include the ellipsis in documentation, as it is not part of the name.

    메뉴나 대화상자에 말줄임표가 포함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그 이름의 일부가 아니므로, 문서에는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정상"이든 "정     상"이든, 띄어쓰기 없는 일본어라서, 대응 문자열이 "正常"으로 동일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라면 골치아프다. 영어 매뉴얼을 한국어로 옮기는 경우를 가정해 보자.

    normal, "정 상"
    normal, "정상"

    이렇게 되어 있으면 번역 엔지니어나 번역사가 어느 것을 사용할지 어떻게 결정할 수 있을까? 

    굳이 "정  상"이라고 쓰고 싶으면, 대신 "  정상  "이라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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