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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 설명서
    테크니컬 라이팅 2011. 6. 16. 11:35
    애플은 뭐든지 단순하게 만든다. 애플의 제품들은 자질구레한 설정 옵션들을 제공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것이 사용에 불편이나 제약이 되지 않는다. 마치 눈치 빠른 영리한 심부름꾼처럼 알아서 다 해 준다.

    윈도우즈는 사용자에게 수많은 설정 옵션들을 제공하며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고 외친다. 그럴지도 모른다. 그런데 윈도우즈와 윈도우즈의 응용 프로그램들을 잘 사용하려면 컴퓨터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아래 그림을 보라. 



    더 고약한 것은 인터페이스이다.  제어판에서 표시 언어를 추가해 보라. 언어 옵션을 탐색하다 보면 3개의 창을 띄우게 된다. 하지만 결국에는 언어를 추가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언어 팩이 없기 때문이다. 언어 팩을 어디에서 구할 수 있나?



    이렇게 사용하기가 복잡한 물건일수록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서가 필요하다. 그러나 실제는 그 정반대이다. 

    아이폰을 보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이폰을 사용하기 위해 설명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기능이 사용자들이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이폰 설명서을 굳이 만들지 않아도 되겠다. 그런데도 애플은 아이폰 설명서를 제공한다.
    http://support.apple.com/kb/index?page=search&src=support_site.home.search&locale=en_US&q=manual



    첫 단락을 보라. 기막히지 않은가? 내가 이보다 훌륭한 설명서를 본 적이 없다. 세상의 모든 설명서 작가들이 이를 모범으로 삼고  따라야 한다.

    내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위해 윈도우즈 설명서를 만든다면 잘 만들 수 있을까? 아마 그것의 분량은 2400 쪽에 이를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차례에서 이런 제목을 발견할 것이다.
    "굼떠진 컴퓨터를 날래게 만드는 36가지 방법"

    애플이 설명서를 잘 만들 수 있는 까닭은 물건을 잘 만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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