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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휘가 분무기로 수국에 물을 뿌리면서 묻는다.
"아빠, 이거 어떻게 물이 나가는지 알아?"
모른다. 한번도 궁금해한 적이 없다. 베르누이(Bernoulli)의 원리를 알지만 분무기가 그 원리로 작동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대여섯 살 때 어머니가 모기를 잡으려고 까스명수 크기의 병을 입에 물고 불던 모습을 기억한다.신기했다.
5학년 때 쇠구슬 2개가 그네처럼 철사에 매달린 장치를 선생님이 교실 뒷편에 갖다 놓았다. 구슬 사이에 입을 가까이 대고 바람을 불면 구슬이 서로 달라붙었다가 떨어졌다. 신기했다. 며칠 뒤에 자연 시간에 이것이 "유체의 속력이 증가하면 압력이 감소한다"는 원리 때문임을 배웠다.분무기도 같은 원리로 움직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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