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할 것이다.
    테크니컬 라이팅 2011. 5. 28. 17:11
    ~할 작정이다.
    ~할 예정이다.
    ~할 생각이다.

    사전은 ``이다''를 체언에 붙어 주어가 지시하는 대상의  속성이나 부류를 지정하는 뜻을 나타내는 서술격 조사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는  ``그 사람은 일본인이다'' 따위의 문장을 잘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위의 것들에서는 그렇지 않다.

    ``내가 그 프로젝트를 포기할 작정이다.''

    잘못된 어법일까? 잘못된 어법이라 치부한다면, 위의 말들을 매끄럽지 않더라도 주어와 술어가 호응하게 고쳐 쓰는 것이 가능하다.

    그런데 ``~할 것이다''는 난제이다. 이 표현은 미래 또는 가정을 나타내는데 달리 고쳐 쓸 방법이 마땅히 없다. 우리말에 미래 시제를 나타내는 어미가 없는 것 같다. 근대에 와서 외국어를 우리말로 옮기는 과정에서 미래를 나타내는 표현을  만들어낼 필요를 비로소 우리가 갖게 된 것은 아닐까? 그렇지 않다면 이 난제를 문법적으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좀 덜 거북한 표현이 있다.

    ~할 터이다.
    ~한 터이다.

    터는 의존 명사로서 ``~을''과 어울려 예정, 추측, 의지를 나타내고, ``~은''과 어울려 처지나 형편을 나타낸다고 한다.

    ``~할 것이다''가 ``할 터이다''의 잘못이 아닐까?

    한국어, 참 쉽지 않다.



     

    '테크니컬 라이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랍어 알파벳  (0) 2011.06.06
    티오  (0) 2011.06.03
    통역과 번역은 다르다  (0) 2011.05.27
    퍼센트 포인트  (0) 2011.05.20
    백분율 표기  (0) 2011.05.16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