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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란 무엇인가?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2011. 3. 28. 08:30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김영사, 2010

    ***
    칸트가 생각하기에, 동정심에서 나온 선행은 ``아무리 옳고, 아무리 다정해도'' 도덕적 가치가 떨어진다. ...... 의무 동기만이 그 행동에 도덕적 가치를 부여한다고 주장한다. 이타주의자의 동정은 ``칭찬과 격려를 받을 자격이 있지만, 존중받을 수는 없다.'' (162 쪽)

    용의주도하게 회피하는 말은 뻔한 거짓말로는 불가능한 방법으로, 진실을 말해야 하는 의무에게 경의를 표한다. 거짓말을 피하고, 상대를 오도하지만 엄밀히 따져 진실인 말을 꾸며내는 사람은 비록 애매할지라도 도덕법에 존중을 표하는 셈이다. (190 쪽)
    ***

    칸트의 윤리학은 완벽해 보이지만, 그를 따르자면 매사에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일체의 욕심을 버리고 오직 정의 수호를 위해 살아야만 그의 생각을 지킬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살면 재미없지 않을까 싶다.

    ***
    롤스가 도덕적 자격을 분배 정의의 기초로 인정하지 않는 근거는 두 가지다. 첫째,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내가 경쟁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은 재능을 가졌다 해도, 그 재능이 전적으로 노력의 결과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둘째, 역시 중요한 우연적 요소인데, 특정한 시기에 사회가 가치를 두는 자질 역시 도덕적으로 임의성을 띤다는 점이다. ...... 어떤 자질이 사회에 기여하느냐는 그때그때 사회가 어떤 자질을 높게 평가하느냐에 달렸다. (226 쪽)
    ***

    롤스의 설명이 내게 위안이 된다. 내가 아무리 연습한들 조용필이나 김연아가 되겠는가?

    그밖에 기억에 남는 것들:
    자격과 권리는 다르다.
    합의했다고 항상 의무가 생기는 건 아니다. 

    작금에 논란거리인 ``초과 이익 공유제''에 대해 샌델 교수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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