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니컬 라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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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돌릴 때 어느 방향으로?테크니컬 라이팅 2013. 12. 26. 14:46
이제까지 별 고민 없이 페이지에 삽입하기 위하여 넓은 그림을 돌릴 때, 반시계 방향으로 돌렸다. 페이지 속의 세로로 누인 그림을 보려고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는 것이 반대로 돌리는 것보다 왠지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게다가 graphicx 패키지가 반시계 방향을 디폴트로 삼는다. 오늘 그런 그림들이 삽입된 문서들을 교열하다가 문든 모니터 옆에 세워져 있는 책들이 내 생각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어느 책에서나 책등에 찍힌 제목의 첫 글자가 위에 있다. 세로쓰기에서 글자들이 오른쪽 위에서부터 왼쪽 아래로 배치된다. 그러니 아래 오른쪽의 것처럼 그림을 시계방향으로 돌려 삽입해야 한다. 보다 명확한 이유가 설계도에 있다. 2 차원 설계도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아래 왼쪽 도면이 보여주듯, 세로로 쓰인 숫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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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소를 영어로 표기할 때테크니컬 라이팅 2013. 12. 19. 10:07
1) Korea, Busan, Saha-gu, Hasinjungang-no 336, Zeus Bulding #1001 2) #1001, Zeus Building, 336 Hasinjungang-no, Saha-gu, Busan, Korea 3) Zeus Building #1001, 336 Hasinjungang-no, Saha-gu, Busan, Korea 4) Zeus Building #1001, Saha-gu Hasingjungang-no 336, Busan, Korea 서양 사람들이 사용하는, 주소를 쓰는 순서를 무작정 따라하는 것이 좀비 같다 싶어 이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이 주소에 대해 세 종류의 독자들이 있을 것 같다. - 외국인 집배원 - 한국인 집배원 - 외국인 방문객 위의 주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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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읽는 법테크니컬 라이팅 2013. 12. 17. 17:05
N ㎏/㎠ 영어로 N kilogram per square centimeter라 읽을 것이다. 우리말로 이것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이것이 문제가 되는 까닭은 단어의 끝소리에 따라 그 뒤에 붙는 조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1. N 킬로그램 퍼 제곱 센티미터 2. N 킬로그램 매 평방 센티미터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acdo&logNo=120091182205) 3. 제곱 센티미터당 N 킬로그램 4. 매 제곱 센티미터 N 킬로그램 5. 제곱 센티미터마다 N 킬로그램 내가 알기로 "평방"이나 "입방"보다 "제곱" 또는 "세제곱"이 더 권장된다. '마다', '매', '당' 사이에 별 차이가 없다. '매'는 관형사이므로 홀로 쓰일 수 없다. 다시 말해 2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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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ified Technical English테크니컬 라이팅 2013. 12. 2. 17:40
http://www.asd-ste100.org/ 이것의 주장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한 단어를 오직 한 의미로만 사용하자는 것이다. 그럴듯한 발상 같다. 그런데 몇몇 규칙들은 나를 당혹스럽게 한다. 1. 다른 언어들과 달리, 영어만이 갖는 특징들 가운데 하나가 동사구(동사 + 부사)라고 한다. 예를 들어, "켜다"를 뜻하는 온전한 동사가 없고, "turn on"이 이를 뜻한다. "turn"을 회전(명사) 또는 회전하다(동사)는 뜻으로만 쓰자고 한다. 좋다. "켜다"와 "끄다"를 나타내기 위해 어떤 말을 쓸 수 있을까? "energize"와 "de-energize"를 권하는 것 같다. Energize the light. De-energize the light. 항공 우주와 방위 산업에서는 이 지침이 적절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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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와 주의(注意)테크니컬 라이팅 2013. 11. 29. 09:03
이런 쓰임의 Note를 어떤 우리말로 옮길지 고심하고 있다. 여기서 Note는 "약간 중요하니 주목(注目)하라"라는 뜻이다. 그런데 내가 느끼기에 격식을 차리지 않은 경우에 사람을 대상으로 "주목"을 쓴다. 대부분 사물을 대상으로 "주목"을 쓴다. 그래서 문서에 이것을 쓰기가 적합하지 않다. 대안은 "주의(注意)"이다. 그런데 주의는 note의 의미뿐만 아니라 caution의 뜻도 갖고 있다. 그 다음 대안이 "참고"이다. "참고"가 refer의 의미도 갖지만, 그것을 위해 쓸 수 있는 "참조"가 있으니, 이것들을 구분하여 일관되게 쓰면 오해를 일으키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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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테크니컬 라이팅 2013. 11. 26. 16:25
Copyright ⓒ 2013 by 이은휘 이렇게 표기하는 것이 우스꽝스럽지 않은가? 내가 알기로 이런 표기 없이도 저작권이 보호된다. 내가 틀리지 않음을 확신하고자 웹을 뒤졌다. http://koglawyer.tistory.com/309 우리나라 역시 현재 무방식주의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저작물을 창작한 때부터 자연스럽게 저작권이 발생하고 등록이나 출판 등 어떠한 절차나 형식의 이행을 요구하지 않는 것이죠. 따라서 ⓒ 표시는 사실상 저작권법상의 보호에 특별한 의미를 가지지 않습니다. 변호사 말씀이니 틀림없겠다. 소설이나 만화 같은 순수한 창작물에서만 저작권이 보호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산업계에서는 인류의 공영을 위해 저작권이 제한되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