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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생물학이다.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2017. 1. 17. 10:45
이제까지의 나의 독서 경험이 첫 문단을 읽는 것만으로 그 책을 제대로 판별하는 직관을 내게 길러 주었다. 온라인 서점에서 이 책의 첫 페이지를 읽었을 때, 이 책이 재미없으리라 짐작했다. 그래도 이 책이 명저라는 세평을 믿고 주문했다. 나의 짐작도, 세평도 틀리지 않다. 재미없는 명저이다. 재미없는 이유는 명작인 이유와 동일하다. 에른스트 마이어가 (생물들에 대한 호기심을 가볍게 풀기를 기대하는) 일반 대중을 위해 이 책을 쓴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마이어가 기대한 독자들은 다른 생물학자들, 다른 과학자들, 특히 물리학자들, 그리고 철학자들이다. 그의 메시지는 이러하다. 물리학이 과학의 전부가 아니다. 단순한 원리로 환원하여 만물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물리학적 기대이다. 분자 수준에서는 물리학적 설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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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ing 또는 relatedEnglish 2016. 10. 31. 15:49
Relating to: about or concerning The less tangible effects of the Senate bill will come from the provisions relating to jobs and social services for immigrants. Related to: connected with Police say a suspect related to the call for assistance fled the apartment and was located by pol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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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권한테크니컬 라이팅 2016. 10. 28. 16:32
A permission is a property of an object, such as a file. It says which agents are permitted to use the object, and what they are permitted to do (read it, modify it, etc.).A privilege is a property of an agent, such as a user. It lets the agent do things that are not ordinarily allo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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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2016. 10. 12. 10:28
어제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다 내게 플라톤주의적 성향이 있음을 깨달았다. 그러자 나 스스로도 설명하기 어려웠던 나의 호불호가 이해되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이해하고 인정하게 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들 대부분이 처음에 나를 아주 삐딱하거나 냉소적인 사람으로 인식한다. 나는 그런 상황을 억울하다 여기었는데, 이제는 그렇게 될 수 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리고 그들과 대화하는 방법을 개선할 수 있을 것 같다.나는 치와와 같은 작은 종의 개들을 싫어한다. 왜 싫어하는지 몰랐다. 이제 설명할 수 있다. 우선 나는 아름다운 것을 좋아한다.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있으랴만, 나는 좀 크게 연연하는 편이다. 예를 들자면, 많은 사람들이 갓난 아기나 어린 새끼 동물들을 어여삐 여긴다.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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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고양이과 동물들이 물을 싫어하는가?과학적이거나 기술적인 2016. 10. 11. 09:35
어제 저녁,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뜬금없이 오래 전에 읽은 "호랑이와 사자가 맞장뜨면"과 비슷한 제목의 글이 떠올랐다. 결론을 먼저 제시하는데 사는 지역이 달라 마주칠 일이 없단다. 서식지가 겹치는 곳이 딱 한 곳 있는데 거기에서도 마주칠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단다. 그러니 그 뒤의 글의 전개는 당연히 가정이다. 만약 야생에서 호랑이가 사자를 만난다면 질 거란다. 왜냐하면 한 마리의 사자를 만나게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호랑이는 혼자 생활하고, 사자는 무리지어 산다. 일대일로 싸운다면, 시베리아 호랑이의 경우 사자보다 갑절 가까이 크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우세할 것 같지만, 사냥 스타일과 지리적 요인에 따라 다를 수 있겠다. 물가에서 싸운다면 호랑이가 유리하다는 것까지 회상했다. 그러자 많은 고양이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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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iens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2016. 9. 25. 17:24
"Guns, Germs, and Steel"이 1997 년에 발간되었고, 그로부터 8 년 뒤인 2005 년에 한국어본 "총, 균, 쇠"가 발간되었다. "Sapiens: A Brief History of Humankind"의 영어본이 2014 년에 발간되었고, 그 이듬해에 한국어본 "사피엔스"가 발간되었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이제 불과 마흔 살인데, "총, 균, 쇠"가 가장 큰 자극을 준 것들 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학부 시절에 내가 "총, 균, 쇠"를 접했다면, 아니면 내가 더 늦게 태어나 지금 대학에 다니면서 이 책들을 접했다면, 학자의 길을 가려 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사피엔스"에 의해 계몽되었다. 인문학은 하라리의 방법을 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