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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득 형질은 유전된다.과학적이거나 기술적인 2017. 11. 13. 21:21
획득 형질은 유전되지 않는다고 했다. 꼬리 잘린 쥐가 낳은 새끼가 꼬리를 갖고 있다는 것이 그 이론의 대표적인 예이다. 그 새끼의 꼬리도 자르고, 거듭 잘라 몇 대를 더 실험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이 이론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그것이 진화론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개체의 변화가 누적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진화가 일어날 수 있겠는가? 오늘 TBS "김종배의 색다른 시선"에서 이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소개되었다. 오드리 햅번이 마른 까닭은 소년기에 겪은 대기근 때문이다. 과학자들이 그녀처럼 대기근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그리고 그들의 후손들을 추적했다. 그들 모두가 여러 질병에 시달려 왔다. 또 911 테러에서 살아남은 임신부들이 낳은 아이들을 추적했다. 그들도 마찬가지로 여러 장애를 갖고 있다.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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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의 법칙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2017. 7. 20. 16:19
육개 월 안에 언어를 배우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을 보다가 지프의 법칙이 떠올랐다. 이 연사가 말하듯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들의 98%가 3000 단어라고 한다. 이 연설은 어떠할지 궁금했다. 그래서 영어 자막을 내려받았다. ( 그 방법에 대해서는 https://www.quora.com/Is-there-a-way-to-extract-the-automatically-generated-subtitles-in-YouTube를 보시라.) 태그를 날린 뒤에 단어 수를 헤아려 보니 3049이다. 18분 동안 170 단어를 말한 셈이니, 보통 사람들보다 약간 빠르게 말한 편이다. 중복된 단어를 없애니 (아래에 첨부한 ChrisLonsdale_dic.txt를 보시라) 그 수가 732로 줄어든다. 숫자를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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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2017. 2. 3. 17:22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 조선 민중의 일상에 접근하려는 시도가 반가웠고, Kitto의 The Greeks를 읽을 때처럼 그 시대 사람들의 모습이 머리 속에 희미하게나마 그려지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그 기대는 그다지 충족되지 않았다. 각 주제에 훨씬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지 못할 이유가 없었을 터인데, 저자들이, 마치 할당 업무를 해치우듯이, 무성의하게 급히 써낸 것처럼 보인다. 낯선 용어들이 많은데, 각주는 고사하고 한자 병기도 없어, 무엇을 뜻하는지 짐작할 수 없다. 그리고 저자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불필요하게 자신들의 감성을 담았다.그래도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어 덜 아쉽다. 군역에 들어갈 때 무기를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는 것 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