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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에 헌신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2019. 7. 24. 09:46
What is nearly always most arresting in any ramble through the scattered disciplines of modern science is realizing how many people have been willing to devote lifetime to the most sumptuously esoteric lines of inquiry. In one of his essays, Stephen Jay Gould note how a hero of his named Henry Edward Crampton spent fifty years, from 1906 to his death in 1956, quietly studying a genus of land s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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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스타일 가이드테크니컬 라이팅 2019. 7. 23. 11:43
IBM,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모두가 스타일 가이드를 갖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것은 심지어 아마존에서 구매할 수 있다. https://www.amazon.com/Microsoft-Manual-Style-4th-Corporation/dp/0735648719/ref=sr_1_1?keywords=Microsoft+manual+of+style&qid=1563849667&s=gateway&sr=8-1 이 책이 2012 년에 출간되었는데, 그 뒤에도 한참 동안 구글 스타일 가이드는 찾기 어려웠다. 오늘 문득 이것이 떠올라 찾아봤다. https://developers.google.com/style/ 제목 Google Developer Documentation Style Guide이 암시하듯, 이 문서는 방대한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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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카토르 지도 때문에 작아 보이는 한반도과학적이거나 기술적인 2019. 7. 4. 14:09
여차저차한 이유로 일본 면적을 알아봤다. 37만 8천 평방 킬로미터. 남한(10만 평방 킬로미터)의 대여섯 배는 되는 것 같았는데 네 배도 되지 않는다. 한반도(22만 평방 킬로미터)와 비교하자면 두 배에 크게 못 미친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우리에게 익숙한 Mercator 투영 도법으로 만든 지도 때문이란다. 메르카토르 지도가 항해에는 편리하지만 고위도로 갈수록 면적이 실제보다 더 커지는 문제가 있다고 한다. 다른 더 좋은 지도가 없을까? 어떤 방법이든 구의 표면을 사각형에 정확하게 옮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구글 어스로 보면 한반도가 생각보다 크고, 일본과 중국이 생각보다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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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기술의 차이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2019. 7. 1. 10:05
올해 경기문화재단이 지원하는 옆집예술 프로그램의 마지막 차례가 김포시 마곡리에 위치한 신달호 조각가의 작업 공간에서 열렸다. "예술과 기술의 차이가 뭡니까?" 방문객 중의 한 사람이 신 작가에게 질문했다. 어린이가 한 질문이라면 대견하다 칭찬을 받았을지 모르나 나는 그 질문이 좀 유치하다 생각했다. 왜 굳이 나누려 하는가? 이날 예정된 또 다른 작가인 김동님 화가의 행사까지 마친 뒤에 집으로 돌아오면서 그 질문에 대해 잠시 다시 생각해봤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사리 떠올리는 답이 "실용성"일 것이다. 오늘날 물레방아가 제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없을 테니, 이 물레방아가 기능할 수 있다 해도 실용적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 또한 조형물로 분류할 수 있을 터인데, 하지만 예술품이라고 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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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업과 어드레스English 2019. 6. 5. 10:15
많은 사람들이 구태여 구분하지 않고 셋업과 어드레스를 혼용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동작을 굳이 다른 두 말로 표현할 리 없지 않은가? 공식 골프 규칙에 따르면 어드레스는 이런 의미라고 한다. "A player has 'addressed the ball' when he has grounded his club immediately in front of or immediately behind the ball, whether or not he has taken his stance." 스탠스를 취하든 아니하든 관계없이 클럽 헤드를 공 뒤 지면에 대는 것이 어드레스이다. Address에 대해 사전에 정의된 여러 의미 가운데 "무언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거나 다루기 시작한다"는 것이 있다. 그러니까 골프에서 어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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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2019. 5. 31. 11:40
아들이 이러저러한 이유로 가을에 칵테일 만드는 법을 배우겠단다. 바텐더가 사라져가는 직종이 아닌가? 공연한 짓이 되지 않을까 괜스레 걱정이 든다. 칵테일을 마셔본 지 까마득하다. 섹스 온 더 비치, 그래스호퍼가 떠오른다. 언제부터 칵테일을 보기 힘들어졌을까? 90 년대 중반까지 칵테일을 접하기가 어렵지 않았다. 거의 모든 커피숍이 칵테일을 팔았다. DJ나 아마츄어 가수를 고용한 곳들도 제법 많았다. 하다못해 뮤직 비디오라도 상영했다. I just died in your arms tonight이 떠오른다. 편의점이란 것을 처음 본 것이 일등병 때였다. 24 시간 문을 열어놓고 있다는 것 말고도 슈퍼마켓과 다른 점이 있었다. 수입 맥주들을 팔았다. 친구 중 하나가 밀러를 몹시 좋아했다. 그때까지 맥주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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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다테크니컬 라이팅 2019. 5. 22. 12:14
"넘다"는 형태적으로 묘한 말이다. 의미상 타동사 같은데, 자동사로도 쓰이고 타동사로도 쓰인다. 그는 쉰 살이 넘었다. 기준 소득을 넘는 초과분에 대해서는 더욱 높은 세율을 적용해야 한다. "기준 소득을"은 어색하게 들리지 않고 "기준 소득이"로 바꾸어도 크게 어색하지 않다. 하지만 "쉰 살이"를 "쉰 살을"로 바꾸면 아주 부자연스럽다. 물리적 행위를 뜻할 때는 의심의 여지없이 의미적으로도 형태적으로도 타동사이다. 도둑이 담을 넘어 들어왔다. 여기서는 "담을"을 도저히 "담이"라고 바꿀 수 없다. 추상적 상태를 나타낼 때, "된다"처럼, 자동사로 쓰인다고 보아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