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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소 (purple cow)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2011. 4. 4. 21:49
표준협회가 개설한 ``스마트 세일즈 & 마케터''라는 강좌를 오늘 광교테크노밸리에서 들었다. 강좌 열에 두셋은 아주 형편없고, 대여섯은 그저그렇고, 아주 훌륭하다고 할 만한 것은 겨우 한둘에 불과하다. 오늘은 운이 매우 좋았다. 강사는 백승훈. 이 분의 이름을 기억해 두었다가 기회가 닿으면 들어보시길 바란다. 내가 새로이 알게 된 열쇠말 몇 가지를 여기에 정리해 보겠다. 필요: 어떤 만족의 결핍됨을 느낌 욕구: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것에 대한 바람 수요: 구매력이 뒷받침된 욕구 예를 들어 보자. 은휘의 영어 실력이 신통치 않다. 이를 메워 줘야 한다고 느끼면 그것은 필요이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대안(alternatives)들이 있다. 학원, 윤선생, 개인 교습, 영어책(그것도 여러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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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2011. 3. 28. 08:30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김영사, 2010 *** 칸트가 생각하기에, 동정심에서 나온 선행은 ``아무리 옳고, 아무리 다정해도'' 도덕적 가치가 떨어진다. ...... 의무 동기만이 그 행동에 도덕적 가치를 부여한다고 주장한다. 이타주의자의 동정은 ``칭찬과 격려를 받을 자격이 있지만, 존중받을 수는 없다.'' (162 쪽) 용의주도하게 회피하는 말은 뻔한 거짓말로는 불가능한 방법으로, 진실을 말해야 하는 의무에게 경의를 표한다. 거짓말을 피하고, 상대를 오도하지만 엄밀히 따져 진실인 말을 꾸며내는 사람은 비록 애매할지라도 도덕법에 존중을 표하는 셈이다. (190 쪽) *** 칸트의 윤리학은 완벽해 보이지만, 그를 따르자면 매사에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일체의 욕심을 버리고 오직 정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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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성 이론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2011. 3. 2. 16:16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두 가지로 나뉜다: 특수 상대성 이론과 일반 상대성 이론. 일반 상대성 이론에 대해 내가 들어서 알고 있는 것은 (이해하고 있다는 게 아니다) 중력장에 의해 시공간이 휘어진다는 것이다. 이게 나의 일상과 무슨 관계인가? 없다. 특수 상대성 이론은 운동, 시간, 거리 등에 대해 말한다. 자동차가 빨리 달릴수록 자동차의 길이는 달리는 방향으로 짧아진다고 한다. 그렇게 느껴지는 게 아니라 실제로 그렇다고 한다. 그리고 그 자동차 안에서는 시간이 더디 간다고 한다. 그나마 내가 이해하기 쉬워서 기억하는 예는 이렇다. 공을 위로 던졌다가 받는다. 같은 힘으로 던진다면 공이 올라갔다가 떨어지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그것이 움직인 거리는 동일할 것이다. 서 있는 차 안에서 던지든 달리는 차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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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국어문법론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2011. 1. 23. 20:40
이런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으리라 내 자신에게 기대하지 않은 대로 절반에 못 미쳐 그만 보기로 했다. 우리말의 특성이 어떠어떠하다고 분석하기 어렵고 그래서 문법적 설명이 쉽게 성립하기 어렵겠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에 만족해야 할 듯싶다. 문장 성분과 품사를 너무 세밀하게 쪼개 놓아 문제를 풀려다가 도리어 문제를 더 떠안은 느낌이 든다. 어말어미 > 종결 > 평서형/감탄형/의문형/명령형/청유형 > 비종결 > 연결 > 대등적/종속적/보조적 > 전성 > 관형사형/명사형 좀 더 간단명료하게 설명할 수 없을까? 몹시 마음에 들지 않는 설명도 있다. *** 또 국어에서는 주어가 잇달아 나타나는 문장구성이 있는 점도 특이하다. 9. 영희가 마음씨가 곱다. 10. 그 책이 표지가 색깔이 마음에 든다. 11. 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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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액티브 종이책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2011. 1. 20. 23:20
모든 전자책 앱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견본으로 제공한다. 아마도 이것이 저작권으로부터 자유로운가 보다. 전자책 미덕이란 텍스트 읽어주기, 동영상 또는 비슷한 무엇 그런 게 아니겠는가? 어제는 아내의 생일. 밤샘 일로 얼굴도 보지 못한 그녀에게 2.5 인치 크기에 500 기가바이트 용량의 시게이트 외장 하드 디스크를 선물했다. 그녀의 친구는 그녀에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선물했다. 이 책을 펴 보자. 책 가격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결코 싸지 않은 가격이지만 조금도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처음으로 그녀를 부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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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간단 트라도스 사용법테크니컬 라이팅 2011. 1. 14. 15:49
누군가 트라도스로 작업한다면 아마도 다음 중 한 가지 일을 하는 것이다. I. 추가 또는 수정된 문장들을 찾고 모아서 번역 회사에 번역을 의뢰한다. II. 번역이 필요한 문서로부터 TM을 이용하여 번역물을 얻는다. III. 번역 회사가 보내온 번역물로 TM을 갱신한다. I의 경우 1. SDL Trados 20xx > Trados 프로그램 폴더에서 Translator's workbench를 실행한다. 2. File -> Open: TM 파일(.tmw)을 선택한다. 3. Tools -> Analyse를 선택한다. 4. Add를 이용하거나 끌어놓기를 이용하여 번역할 문서를 추가한다. 5. Analyse를 누른다. 6. Export Unknown Segments를 누르고 Word(.rtf)로 저정한다. 7.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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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테크니컬 라이팅 2010. 12. 10. 14:29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 제5장 띄어쓰기 43 쪽에 ``님''의 경우가 나온다. *** 1) 사람의 성이나 이름 다음에서 그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로, 보다 높임의 뜻을 나타내는 의존 명사이다. 김알지 님 / 알지 님 / 김 님 2) 직위나 신분을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의 뜻을 더하거나, 사람이 아닌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이다. 사장님/신부님/장관님/총장님/달님/별님 *** 1의 뜻이 언제 추가되었는지 모르겠다. 오래 전에 어느 국어학자가 말하기를, ``1의 뜻으로 사람들이 많이 쓰나 이는 잘못이다. `님'은 순우리말로서 접미사이기 때문에 사람 이름에 붙여 쓸 수 없고 오로지 2의 경우로만 쓸 수 있다''고 하였다. 사람들이 1)로서 많이 쓰다 보니 이제 규칙이 바뀐 건..